파보장염
1.파보바이러스 장염이란?
이 질병은 CPV-2 라는 바이러스가 외부의 환경에서 생존하다가 개의 입을 통하여 감염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중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파보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개에게서 설사(수양성 설사, 혹은 혈변)와 구토, 탈수, 백혈구감소증, 패혈증 등을 동반한 여러 합병증으로 빠르면 임상증상 개시후 몇시간에서 수일안에 급사하게되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2. 파보바이러스 장염은 어떻게 해서 걸리게 되나요?
파보 장염에 걸린 개는 일정기간 동안 바이러스를 분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는 외부환경에서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흙이나 풀밭, 혹은 감염매개체가 될 수 있는 물건 등 어디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어떠한 형태로든지 다른 개의 입으로 들어가게 되면, 체내에서 급속히 증식하여 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파보 바이러스는 다른 장기들보다 세포들의 분열속도가 매우 빠른 소장, 골수, 임파절에 강한 친화력이 있어 이들 세포의 손상이 심각하게 진행되며, 특히 소장의 crypt cell에서 왕성하게 분열 증식하여 장 세포를 괴사 시키며 분변으로 배출되며 그것들이 다른 개들을 전염시킵니다.
3. 파보바이러스 장염은 치료하면 살 수 있습니까?
파보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사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후 60일 미만의 자견의 경우 엄마에게 물려받은 모체이행항체가 충분하거나, 성견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으며, 병에 걸리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가볍게 지나가며,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보장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대부분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없던지, 자견의 경우 모체이행항체를 충분히 물려받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구토와 설사, 탈수, 패혈증, 백혈구 감소증이 동반되며, 치료를 해도 증상발현 수시간에서 수일내에 급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 파보 장염이 걸렸을때 치료중 생존확률과 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그것은 전적으로 파보 장염에 걸린 개가 얼마나 충분한 항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감기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성 질병은 원론적으로 치료약이 없습니다. 예방백신이 최선의 치료이며, 예방백신을 하지 않았을 경우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대항항체를 생성해서 바이러스를 퇴치해야만 완치가 가능합니다.
이 기간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항혈청요법, 탈수로 인한 생리적 불균형을 교정해주는 수액공급, 세균의 2차 증식을 억압하는 항생제 투여, 수혈, 전해질교정 등의 검증된 의학적 치료 방법들을 적용하여,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가 항체를 생성할 때까지 죽지않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치료기간은 개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7일에서 15일(평균10일)이 소요되며, 치료 개시 후 3~5일째면 백혈구 검사에 의해서 생사에 대한 예후를 거의 알 수 있게 됩니다.
5. 파보 장염검사를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구토 및 설사시 그것이 기생충감염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식이적 원인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성 장염인지는 여러가지 검사와 진료수의사의 임상적 경험에 의해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가장 객관적인 검사방법은 분변에서 나오는 바이러스를 검출해 내는 진단키트의 사용이고, 이때 양성으로 나오면 100% 파보 장염으로 볼 수 있으며, 음성으로 나온다 해도, 바이러스는 분변에서 일정기간동안만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양성일 가능성도 있으며, 분변의 양이 적어도 반응이 충분하지 않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키트검사 결과 음성이라도 진료하는 수의사가 파보 장염으로 의심이 된다면, 파보 장염에 준하는 진단과 치료를 행할 수 있습니다. 또 파보 장염으로 확인되었을 때의 치료방향과 예후는 매일 시행하는 혈구검사의 백혈구수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정도는 총백혈구의 감소와 정비례하게 일어나며,
백혈구가 일정수준 미만으로 떨어져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언제든지 사망할 수 있는 shock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파보 검사는 그것을 진단하는 검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매일 실시하는 혈구검사에 따라, 회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6. 파보 바이러스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파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IgM과 IgG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IgM은 바이러스 감염시 초기 몇 일만 생성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이고, IgG는 감염후기에 생성되어 주력방어 하는 역할을 하며, 이미 생성되어져 있다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파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로 IgG의 혈중농도를 측정하면 바로 항체가의 정도를 알 수 있게 되며, 병원에서 즉시 검사가 가능합니다.
7. 항체가가 충분하지 않다면 어차피 죽을텐데 치료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그것은 보호자의 의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보 장염에 걸리면 일단 어떠한 음식물과 물도 섭취할 수 없습니다. 위장관의 자극으로 계속적인 구토로 물도 마실 수 없게 되며, 지속적인 설사는 체내의 수분을 모두 배출하여 극심한 탈수상태로 빠지게 만들며, 그 자체로도 사망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의한 장기의 손상으로 세균의 2차 감염이 일어나며, 세균이 뿜어내는 내독소로 생리적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병원에 입원하여, 지속적인 수액요법을 통해 구토,설사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과 탈수를 교정하여 생리적 shock 상태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어야 하며, 집중적인 항생제 처치를 통해 세균의 2차 감염을 막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약물을 통해 구토와 설사를 최대한 억제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적절한 수액요법으로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어주어 신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내는 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처치를 통해 생존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려주는 것이 입원치료의 기본개념이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파보 장염에 걸린 개는 단 시간 내에 탈수에 의한 shock로 사망하게 됩니다.
8. 파보 바이러스 장염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파보 장염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태어난 후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그 시기는 수의사가 강아지의 상태와 일령을 확인 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생후 4~5차까지 연속으로 해야 충분한 항체가가 생성되며, 1회 혹은 2회의 단발성 접종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견 때 충분한 백신접종을 했다면 이후 1년에 1회씩 추가접종을 하여 항체가를 유지해야 합니다. 1년에 한번씩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파보장염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9.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하루 아침에 죽을 수가 있나요?
그것이 파보 바이러스가 무서운 원인입니다.
모든 전염성 질병은 잠복기가 있는데, 파보 바이러스이든지 아니면 다른 세균성 질병이든지, 임상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체내에서 증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기간은 실제로 병에 걸려있더라도 별 표시가 안 나타나는 기간이며 이를 잠복기라고 합니다.
파보바이러스는 약 4~7일정도의 잠복기를 보이며, 이기간 동안 멀쩡하다가 본격적으로 발병기에 들어가면 항체가 없을 경우 갑자기 설사와 구토를 하며, 바이러스의 백혈구 억압과 그에 따른 패혈증으로 또는 어린강아지의 경우 심장근육의 바이러스감염으로 인해 수시간 내지 수일 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멀쩡한 나의 개가 하루아침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다가 급사하는 것은 파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가 전혀 없는 최악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10. 어떻게 하면 모체이행항체를 많이 갖는 건강한 새끼를 출산할 수 있나요?
파보 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서 상존하지만, 특히 세계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다고 보고되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파보 항체를 많이 갖는 건강한 새끼를 얻으려면 모견의 교배전 생리 기간 중 예방접종을 추가로 해야 하며 이로 인해 고도의 면역항체를 출산하는 새끼들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모체이행항체를 많이 갖고 태어난 자견은 그만큼 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으며, 출생 후 더 오랜 시간동안 방어력을 갖을 수 있습니다. 모체 이행항체는 평생가지 않으며 출생 후 약 9일마다 그 양이 절반씩 줄어드는데 그것이 다 소모되고 제로가 되는 시점에 예방접종 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입니다.
따라서 개체마다 이러한 서로 다른 특성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도 정확한 항체가의 측정을 통해 정확한 예방접종의 시기를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즉 강아지 구입 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내원시 항체가 검사를 실시한 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11. 회복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파보 바이러스는 면역력을 억압시키는 질병이므로 회복견은 신체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시기는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2차 감염의 기회가 높아지는데, 파보 장염의 회복시에 특히 홍역같은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격리관리를 해야 하고, 장 중첩 같은 2차적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먹이를 급여하는 식이관리로 장에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장 중첩으로 인한 사망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또 다른 전염병의 감염을 막기위해 회복 후 10일 정도에 필히 예방접종을 실시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