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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토리/미국

150년 전 게티스버그 전투 장면, 매년 재연하는 까닭

150년 전 게티스버그 전투 장면, 매년 재연하는 까닭



관광객들과 남북전쟁을 재연할 연기자(re-enactor)들이 게티스버그 전투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에 모였다.

7000명이 살고 있는 남부 펜실베니아 마을 주변 지역은 현실적인 재연을 위해 전쟁터로 바뀌었다. 부상당한 군인들을 보살필 100명의 의사 역할을 할 사람들과 야외 필드 병원도 있었다. 물론 이 상황들을 설명할 가이드들도 준비되어 있다.


게티스버그 기념 행사추진위원회는 매년 전쟁 재연행사를 하고있다. 이 행사 책임자인 안드리아 디마티노는 “이 현장은 올림픽처럼 우리에겐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나흘 동안 60,000~80,000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하루동안 남북전쟁의 재연을 볼 수 있는 요금은 $40이며 경기장 좌석에서 또는 자신의 담요나 잔디 의자에서 재연을 체험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 아담스 카운티 관광부는 지역경제에 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줄 방문자의 급증을 예상했다.

1863년 7월 1일에 시작해 7월 3일에 끝난 게티스버그 전투는 남북 전쟁의 분수령이었다. 로버트 리 장군이 인솔하던 남군(Confederate)은 많은 승리를 얻고 자신있게 펜시베니아로 행진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곳 게티스버그에서 북군(Union)에게 지고 남쪽으로 퇴각해야 했다.


8,000~16,000여명의 군인들이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죽었고 그들의 시체는 마을 밖의 필드와 언덕에 던져졌다. 이 중에 3,000마리의 말들도 있었다. 3,000명 정도의 북군 유해는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그해 11월 유명한 연설을 한 게티스버그 국립 묘지에 묻혔고 남군 유해는 전쟁터에 남겨져 있다가 1870년도에 버지니아 주로 옮겨 졌다.


게티스버그 전투 재연의 하이라이트는 남북전쟁의 중요한 요점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채험하는것이다. “게티스버그 전투는 남북 전쟁 전투들 중 제일 유명해 재연자로 활동하는 분들은 게티스버그에 일어났던 일을 꼭 재연하고 싶어한다”고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온 60살의 재연자 크린트 존슨이 말했다.


그는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군인들은 어쩔때는 27 미터 거리에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1976년부터 재연자 활동을 해온 존슨은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전체 부대원 900명 중 90명만 남게 된 남군의 제26 노스 케롤라이나 연대 소속이었다. 그 연대의 깃발을 들고 싸웠던 선조의 후손인 그는 발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재연하였다.


존슨은 “매우 감동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형제와 이웃을 위해 싸운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이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티스버그 대학의 역사교수인 피터 컬미케일은 전쟁터 재연이 남북 전쟁의 깊은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당시 사용했던 총을 만져보거나 군인들이 당시 먹었던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역사 야영지를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재연자들은 재연 날이 다가오자 들떠있다. 그 중 일부에게 다가오는 재연날은 휴대전화를 끄고 하루 일상을 접은 채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하다.


메릴랜드 엘크톤에 사는42세 아빠 존 와이맨은 “많은 재연자들을 볼 수 있어서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재연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과 비교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일 때문에 바빠 재연하러 오지 못한다고 했다. 휘발유 및 총 등의 인상된 가격 때문에도 많은 관광객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캡틴 자리와 제24 미시간 연대에 속한 와이맨은 실제 체험을 위해 텐트에서 자지 않고 모든 짐을 들고 당시 군인들이 겪은 힘든 일들을 똑같이 할 것이다.


재연자들의 제일 큰 고민은 열사병이라고 와이맨은 말했다. 그는 게토레이드 가루를 나누어 줘 물에 타먹게 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양말에 보관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은 총 보다 번개맞을 기회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6/28/2013)
번역: 장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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