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식품

건강을 돈처럼 생각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건강과 부, 지혜는 3대 보물이다. 그러나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부유하면서도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부유하다고 느끼지만 사실 꼭 부자이지는 않은 게 나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라.

속담이나 격언에 담긴 오랜 지혜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어떤 속담은 그저 공허하고, 무의미하기도 하고, 전통 사회에서만 맞는 말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때때로, 이 오랜 지혜가 완벽하게 들어맞을 때도 있다.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있다"는 속담이 바로 그러하다. 또한 "건강이 없으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셈이다."라는 속담도 마찬가지다.

첫번째 속담은 자주 쓰이지만,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간과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실은 이 속담은 말 그대로이다. 효소가 고갈되고, 호르몬이 소모되며, 성인의 신체를 구성하는 수백 수만 개의 세포는 재구성을 필요로 한다. 이 끊임없는 신체의 재구성은, 마치 강의 운하를 지나는 물의 흐름과 같아서 수원이라 할 만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의 신체 내의 불필요한 요소와 음식이다.

성장기의 어린이 같은 경우, 연료가 될만한 불필요한 요소가 신체 내에 거의 없다. 이미 연료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신체 부위를 소모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라나는 아이의 몸을 구성하는 하나 뿐인 물질은 음식,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영양 성분이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정크 푸드"의 해악이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이 글의 초점은 건강과 소유에 대한 또 다른 진실에 맞춰져 있다. 건강하지 않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진실이다.

20년이 넘도록 환자를 돌보면서, 나는 떠올리기 조차 괴로울만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은퇴할 나이에 이르러 상당한 액수의 퇴직금을 가지고도, 심각하게 건강이 망가진 것을 봐왔다. 혼자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기력을 한 다발의 현금과 바꾸려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다. 한번만이라도 침대에서, 휠체어에서 일어날 기회를 위해 혹은 매주 있는 신장 투석에서 벗어나기 위해 막대한 부도 기꺼이 포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황혼기에 접어들어 무엇이 진짜이고 중요한 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된 시점에서 우리는 그만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돈(부)을 가지기 전에는, 돈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돈을 가진 적이 있다면, 돈이 귀한 줄 안다. 우리는 돈을 가질 수 없을 때에는 돈을 원한다. 누군가 우리에게서 돈을 빼앗아가면 그것은 범죄다. 우리는 돈을 지키기 위해서 투쟁한다.

건강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중 대다수가,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은 건강을 잃은 뒤에야 그것이 귀한 줄을 안다.

최근들어 더 중요한 추세가 된 건강 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사람들이 건강하면 약간의 금전적 이득을 제공하는 정책을 생각해보라. 이 정책은 현실에서나 온라인 가상 공간에서나 점차 대중적으로 되어가고 있고, 많은 직장의 건강 관리 계획에 포함시되었다.

나는 진짜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내가 누군가의 목숨을 결정하기를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생명에 스스로 책임지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번 건강을 잃으면, 걷잡을 길이 없다. 당신의 삶은 의약품, 수술, 의사의 왕진과 응급실로 점철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 사회에서는 책임감 있는 성인이라면 자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꽤 명료하다. 그들은 버는만큼 쓰지 않는다. 금액의 일부는 저축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 은퇴 후의 자금을 고려한다. 하다못해 최소한의 지불 능력을 갖춰야 한다.

만약 예산이며 저축을 경시하고 도외시할 경우, 우리 문화권의 판단 기준에서는 무책임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는 평소 자신들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지침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오늘 식사를 제대로 할 시간도 없는 사람들은, 내일 심장 혈관 우회 수술을 받게 될 것이다.

오늘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내일 내분비학과 의사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건강에 대한 이러한 만연한 경시 풍조로 인해서 개인으로든 집단으로든 건강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나 지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아프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게 되는데, 이는 시간, 노력, 기회 비용, 유산, 그리고 물론 달러까지 모든 면에서의 비용을 말한다.

건강이 좀 더 부와 동일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건강이 부와 같다면, 우리가 건강을 잃어버린 뒤가 아니라 가지고 있을 때 소중히 여길 것이다.

건강이 부와 같다면, 우리는 건강을 최우선 사항으로 삼을 것이다.

건강이 부와 같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건강에 투자할 것이다.

건강이 부와 같다면, 우리는 건강을 자손들에게 확실하게 물려주기 위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다

건강이 부와 같다면, 우리는 오늘 여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다. 이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데, 그 투자에 대한 대가를 내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이 부와 같다면, 사회는 건강에 관련된 전문가를 존중할 것이다

건강이 부와 같다면, 젊은이들이 건강을 열망할 것이다.

그러나 건강은 부와 같지 않다. 우리는 부를 숭상하면서, 항상 건강은 폄하한다.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터무니 없는 다이어트를 해서 빠르게 살을 빼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 근사해 보이기를 원한다.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뭐가 문제인가?

이는 노후를 위한 연금을 현금 인출 받아서 특별한 행사 날 과시하기 위해 사실 구매할 능력이 없는 화려한 차를 사는 것과 같다. 그 날은 기분이 좋겠지만, 남은 평생의 삶이 불행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재산을 탕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을 담보로 잡을 땐 압류를 당할 지경에 이르도록 하며 그것도 주기적으로 한다.

건강은 부와 같지 않다. 건강이 엄청나게 훨씬 더 중요하다. 부유하지만 건강하진 않은 사람 아무에게나 물어보라.

나는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나 뿐이라고 생각할 참이었는데, 그 때 생각지 못했던 곳- 화려하고 부유한 힙합계의 중심에서 나와 뜻이 같은 동료들을 우연히 발견했다.

에미 상과 그래미 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퀸시 존즈 3세가 이끄는 한 그룹이 주식회사 필 리치(Feel Rich)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슬로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건강은 새로운 자산이다.

필 리치는 랩이나 힙합과 같은 세계의 정상급 가수들을 끌어들여서 부를 꿈꾸는 도시의 젊은 청중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젊은이들의 언어로, 젊은이들이 존경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건강이 곧 재산이며 건강이야말로 모든 위대한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렇게, 필 리치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금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필 리치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율권을 주는 재원이자 지도책의 대열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필 리치는, 내 생각에, 순항 중인 기업이며 여러분도 회사 홈페이지(위 사진)를 방문해보고 슬로건을 퍼트리는 데 일조하기를 권한다. 건강이 부라는 메시지를 건강이 너무나 자주 폄하되고 있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은 대중의 건강을 위한 훌륭한 공헌이다. 그와 같은 동료가 있다는 것을 알기만 했는데도, 나는 이미 부자가 된 기분이다.

아까의 선택지로 돌아가보자. 당신은 이제 그 질문이 어딘가 교묘한 질문이라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언제 어느 때나 건강이 없이 부자가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건강은 곧 부이다. 또한 건강은 부의 추구를 돕는다. 건강을 잃으면 심각한 부의 손실이 뒤따르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잃고 싫지 않아야할,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잃어버리지 않도록 싸워야 할 무언가를 일상적으로 낭비하고 무시한다. 건강이 부라는 말은 단순한 관습적인 어구가 아니라, 정말로 현명한 말이다. 이 말을 관습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들이다.

 

데이빗 카츠, 의사 / 예일대 예방의학연구센터

'생활정보 > 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거리 먹거리] 포장마차 떡볶이  (0) 2013.03.17
[소스, 드레싱] 천사드레싱  (0) 2013.03.17
슬로우쿠커 요리법  (0) 2013.03.15
암을 이기는 채소스프를 아시나요?  (0) 2013.03.14
치매  (0) 2013.03.01